2011년의 팬질을 돌아보면 딱 한마디로 요약이 될 것 같다.
'라디오의 세계에 어서오세요~'
애니도 거의 안 보고, 드라마 씨디도 거의 안 듣고, 심지어는 이벤트 영상도 기껏 DVD 사놓고는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볼 정도로 나태한 팬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라디오'만은 1년간 정말 징하게 들었다.
평일엔 최소 1시간, 최대 2시간 라디오를 듣고 주말엔 최소 3시간, 최대 5시간까지 라디오를 들어봤으니;;;; 이만하면 성우 라디오를 진짜 재패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가는 라디오는 너무 많고, 그걸 다 듣기엔 또 내가 밀린 라디오가 너무 많다는 것이 함정 ㅇ<-< 그래서 2011년 라디오 라이프의 특징은 '지나간 옛날 라디오 몰아듣기' 에다가 '진행중 라디오도 모아서 몰아듣기' 되겠다;;
덕분에 한꺼번에 쭉~ 몰아듣는게 버릇이 되서 오히려 한회씩 듣는게 감질나서 미칠 것 같은 부작용이 orz
어쨌건 2011년을 함께 불태운 라디오들을 한 번 써 봅시다~
1. 컴챠트 카운트 다운, 유한회사 체리벨
사쿠라이씨가 메인 퍼스널리티. 고로 왠만하면 밀리지 않고 차근히 듣습니다. 가능하면 A&G 인터넷 방송 시간에 맞춰서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늦은 시간이라 자버리기 일쑤긴 하지만 ㅠㅠ일단 노력은 하는게 어디야 ㅠㅠ)
이 라디오를 들어온지 벌써 7년? 8년째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그만큼의 재미를 선사하는 신기한 라디오 ^^ 거의 내 팬질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라디오이다보니 애착이 갈 수 밖에 없다.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 함께 하길 원하는 라디오이지만.... 먼 미래를 벌써 걱정할 건 없고 일단 라디오가 방송되는 동안은 그 순간을 즐기고 싶다 ^^
2. 모여라 마사카노 편집부
나 스스로도 뭔 생각이었는지 몰라도 과감하게 1회부터 다시 듣기 시작. 참고로 이 라디오 얼마전에 300회 넘버링 찍은 2006년도 4월부터 시작한 라디오...... 거기다 1시간짜리 라디오! 가끔 3시간짜리 스페셜 방송도 끼어있습니다!! 꺄악!!! (←웰컴 투 개미지옥 ^_^/)
라디오라는 공공매체를 사용하는 주제에 전혀 수위를 조절하지 않는 오노사카씨의 과감한 시모네타 + 그 시모네타를 아무렇지도 않게(때로는 한 술 더 떠서) 받아치는 카노 유이씨의 태연함 + '마사카의 비평'이란 코너에서 대놓고 할 말 다하시는 오노사카씨 = ㅠ.ㅠb
처음 들었을 땐 오노사카씨의 엄청난 수위의 시모네타들이 적응이 안됐었는데...... 한 5회 넘어가니까 그게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왠만한 시모네타에는 걍 킥킥거리고 웃어넘기는 수준이 되어버렸다.그리고 그 이후부턴 완전히 중독 상태. 하루에 1회씩 이 라디오를 듣지 않으면 뭔가 심심한 느낌이고......(←안녕~ 나의 순수한 소녀성~)
나름 착실히 들은 결과 2009년도 진입~ 하지만 지금은 2011년...... 한 3년치 정도 밀려있네? ^_ㅜ 언젠가는 다 들을 수 있을거에요..... 언젠가는.......
3. 바보와 테스트와 소환수 후미즈키학원 방송부
내 맘 속에서 라디오 진행자로써 신뢰도 만땅을 찍고 계신 시모노 히로씨가 메인인 라디오! 거기다 사람들 평가도 좋으니 안들을 수가 없지 ^ㅁ^(←웰컴 투 개미지옥 2)
듣고있으면 일단 하라다 히토미씨의 변태성ㅋㅋ에 놀라고, 이단으론 '시모노 히로씨도 버럭!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는 라디오. 하라다 히토미씨의 본성에 대해서는 라디오를 직접 들어보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하겠음. 이건 정말 듣지 않고서는 그 대단함에 대해서 설명할 수가 없다니까ㅋㅋ 그리고 그런 하라다씨를 상대로 엄마로 변신해서 고군분투하는 시모노씨의 활약이 눈물나는 라디오(대체로 웃다가 지쳐 나는 눈물이긴 하지만 뭐 그런 간단한 사실은 신경쓰지 맙시다 ^_^)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이 좀 쳐지다가도 이 라디오를 들으면서 출근준비 하고 있으면 어느새 큭큭거리며 웃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자꾸자꾸 시모노 히로씨가 너무 좋아져서 참 큰일인 것 같아요(이렇게 문어발은 확고해져만 가고;;;)
4. 스기타 토모카즈의 아니게라디둔
한동안 이 라디오를 몰아들으면서 생각한건데..... 스기타 토모카즈씨의 토크 능력은 진정 대단합니다. 칭송받아도 괜찮아요. 근데 던지는 소재 자체가 너무 사람을 탄다는 게 문제 ㅇ<-< 토크소재의 80%가 게임 및 서브컬쳐 관련이니 그거 모르는 사람은 들어도 뭔 소린지 모를게 당연하잖아!!
뭐, 난 나름대로 중딩시절부터 게임하던 뇨자가 되놔서 그냥 일반적인 고전게임이나, 유명한 게임 이야기를 하면 그럭저럭 알아먹고 5번중 3번은 무난하게 같이 웃고 2번 정도는 '이런 이야기인가보다'라고 짐작하고 따라 웃는 수준은 된다고 자평하고 있다.(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자평;;;;) 근데 스기타씨가 너무 사랑하는 카드 게임 '로드 오브 버밀리온'이야기만 나오면 뭐가 뭔 소린지 알아 먹을 수가 없어!!! orz 그리고 로드 오브 버밀리온 이야기가 잔뜩 나오는 회에 한해서 난 "이러니 스기타씨 라디오는 아무나한테 추천을 못하지 ㅠ.ㅠ' 이러고 혼자 울고 있지.
하긴 이 라디오 자체가 대놓고 스기타씨의 취미를 근간으로 삼는 물건인데다, 방송 내에서도 수시로 "몸은 어른 마음은 아이인 여러분"을 외쳐대는 라디오였었지;;;; 하여튼 소재를 어느정도 이해한다는 전제하에선 정말 재미있는 라디오. 스스로 게임 소재에 강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이 라디오에 지금 도전하세요!! (단, 그에 따른 책임은 못짐 ^ㅇ^)
5. 히노 사토시 타치바나 신노스케의 나라빼앗기 경쟁 라디오
라디오가 시작하던 2009년에 열심히 듣다가 뭔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싸늘하게 식어서 안 듣고 내버려뒀다가 최근에 갑자기 다시 버닝 중인 라디오.
히노씨와 타치바나씨의 목소리로 일본 각 지역에 대한 소소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훌륭한 라디오......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상은 지역정보는 그냥 덤 내지는 핑계;; 오히려 그 회에 소개하는 지역 방언과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서 서로 망가지고 급 수습하는 깨알같은 토크와 연기가 주가 되는 라디오입니다~ (곧대로 믿으시면 대략 골룸 ^^;;)
회를 거듭할 수록 은근히 쎄지는 시모네타 발언들과 은근히 능구렁이인 히노씨의 구렁이 담넘어가는 능글능글 토크와, 진성S 타치바나씨의 가차없는 태클이 너무 즐겁다 ^^ '소위다실 자쿠로' 라디오에서도 느꼈지만 히노씨의 능구렁이 토크는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것 같아 ^ㅁ^ (적어도 나에겐 그렇ㄷ;;;;)
대략 이렇게 1시간 짜리 라디오 몰아듣기를 밥먹듯 하다보니 30분짜리 라디오는 아무리 밀려도 별로 겁나지가 않아요~ 30분 라디오는 한 1주만 바짝 들어줘도 2~3달치는 그냥 들을 수 있으니까요~~ 비록 듣고 싶은 라디오 목록에 100회 넘긴 1시간짜리 라디오가 쌓여있지만 언젠가는 다 들을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지고 맘대로 낙관하고 있어요~~ OTL(※주의 : 과다한 라디오 청취는 정신건강에 안 좋을지도?)
개인적으로 웹라디오라는 수단을 처음 생각해 내신 분은 칭송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함. 외국인도 문제없이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라디오라니 이건 정말 팬질에 있어 획기적인 일이야!! ㅠㅠ 지금 현재는 밀린 라디오를 듣는 중이라 다른 분들이 녹음한 걸 들을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컴챠트나 체리벨 같이 다이렉트로 들을 수 있는 건 최대한 시간 맞춰서 그 시간에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좋아하는 라디오는 CD도 열심히 구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스스로를 조금은 칭찬해 줘도 괜찮을지 모릅니다(이 게으르고 저녁잠 많은 인간이 밤 11시에 라디오 듣는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기적;;;)
아마 2012년에 갑작스런 변화가 없는 한은 라디오 라이프를 이어나갈 듯. 일본 현지의 분위기도 계속 성우 라디오가 강화되는 추세이니 내 라디오 라이프도 더 강화되지 않을까? 계속해서 재미있는 라디오들이 많이 나와주기를~ 그리고 우리 사쿠라이씨 메인 퍼스널리티 라디오가 좀 더 늘어나기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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